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표결에 기권했다가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보수와 진보 할 것 없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이 이런 모습을 노출하는 것 자체가 오만하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며 "저 정도도 포용 못하면 어떻게 야당과 협치를 하겠느냐라는 근본적 의구심이 들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 전 의원이 당론을 진짜 어겼다면 내부적으로 비판할 수 있겠지만, 윤리심판원이라는 공식적인 기관의 판단으로 징계를 내린다는 건 앞으로 당내 다른 이견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저러라고 180석 만들어 줬는가라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해찬 대표 입장에서는 앞으로 나올 이견들이 굉장히 두려운 것 같다"며 "(금 전 의원 징계는) 소위 튀는 발언들을 미리 단속하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도 같은 라디오에 출연해 "좋지 않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당헌당규보다 더 상위에 있는게 헌법상 국회의원의 책임이고 직무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헌법은 '국회의원의 양심에 따라 그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때문에 국회의원의 표결을 가지고 이게 당론에 위배된다고 해서 징계했던 전례는 대한민국 헌정사에 제가 알기로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보 정당이 당론 투표가 굉장히 강한 정당이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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