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국회 첫 본회의 법정 개원일을 앞두고 '집권당'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미래통합당 등 원내정당들이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과 정의당·열린우리당 등이 연대전선을 펼치는 반면, 통합당·국민의당은 독자행보를 선보이고 있는 것.
원내정당들간 이러한 움직임은 제21대 국회 임시국회 소집요구서 사안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을 비롯해 정의당, 열린우리당 기본소득당, 일부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 등 188명의 서명이 담긴 '제279회 국회 소집요구서'를 지난 2일 국회 의사과에 전달했다. 반면 통합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의 서명은 소집요구서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법에 따르면, 총선 후 첫 임시회는 임기 개시(5월30일) 7일 뒤에 소집하게 된다.
더욱이 민주당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며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6월 임시국회 소집을 결정했다. 이어 통합당의 임시국회 소집 동참을 촉구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제21대 개원 국회를 코로나19 국난 극복 국회로 만들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 일하는 국회 상을 정립해야하는데 그 시작은 국회법을 지켜서 정시에 개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독자행보 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통합당은 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의 '국회 소집요구'에 반대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다. 이 대표의 기자간담회가 있던 날,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역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5일 '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는 규정을 내세워 본회의가 자동적으로 열리는 게 아닌가 주장할 수 있으나, 그렇다면 뭐 때문에 임시회 소집 요구를 하나"라며 "그런 해석이면 짝수 달에 열기로 한 임시회도 별도의 소집 요구가 필요 없고 교섭단체간 합의도 필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때 "지난 제20대 국회처럼 청와대와 여당에 무조건 협력하는 것을 협치로 인식했던 그들의 독선적인 행태가 제21대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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