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근 첫날 같은 당 의원들에게 "제기된 의혹을 성실하고 빠르게 소명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야권은 민주당 지도부의 윤 의원 감싸기가 도를 넘어섰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사무실인 국회 의원회관 530호에 첫 출근했습니다.
정장 옷깃엔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나비 배지와 제주 4.3 사건을 의미하는 동백꽃 배지를 달았습니다.
응원 메시지가 적힌 난과 화분만 간간이 사무실로 들어갔을 뿐 온종일 두문불출 한 윤 의원.
등원 첫날 같은 당 의원들에 편지를 보내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앞으로 성실하고 빠르게 소명하겠다"고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아직 우리에게 광복이 오지 않았다'는 김복동 할머니 말씀을 새기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의원직 사수 의지도 재확인했습니다.
다만 퇴근길 취재진의 질문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윤미향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 "뭘 한 말씀 할까요?"
정청래 우원식 이수진 등 동료 의원의 격려 방문도 있었지만, 해명이 부족하다는 당내 비판도 여전합니다.
▶ 인터뷰 :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개인 계좌로 받은 후원금의 지출 내역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공직을 하고자 하는 사람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었나."
야권은 윤 의원 퇴출 요구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태규 / 국민의당 의원
- "집에 돈 찍어내는 기계가 없는 한 그런 거액의 저축이 어떻게 가능한지…."
미래통합당은 "윤미향 지키기가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서로 알려지면 안 되는 비리를 공유한 거냐"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