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독일, 덴마크 등 유럽 주요국은 물론 이란과 브라질 등 세계 각지에서 "나도 숨을 쉴 수 없다"며 미국 시위대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미국 내 시위로 한인상점 26곳도 피해를 입어, 현재 우리 외교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 중입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런던 트라팔가 광장이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영국 시민들이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를 연호하며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벌이는 겁니다.
“조지 플로이드! 조지 플로이드!”
▶ 인터뷰 : 영국 시위 참가자
- "우리는 수백 년 동안 흑인들과 유색인들이 학대받고 살해당하는 걸 봤습니다. 그런 건 이제 충분합니다. 변화가 필요합니다."
독일과 덴마크, 뉴질랜드 등 주요국에서는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이란 학생들도 조지 플로이드가 죽기 전 말했던 "숨을 쉴 수 없다"라는 문구가 쓰인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브라질에선 반정부 시위대 일부가 "숨을 쉴 수가 없다"는 구호를 외치는 등 미국에서 시작한 '흑인 사망' 규탄 시위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외교부는 미국 내 시위로 미네소타주에서 10건, 조지아주 6건 등 26건의 한인 상점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황효숙 / 미국 미네소타 한인회장
- "물건이 화재로 전부 타버린 곳도 있고요. 사람들이 와서 가게 있는 물건들을 전부 다 가지고 가는 거죠. 어떤 데는 가게에 있는 기물을 부수고…."
외교부는 미국 주재 10개 공관에 비상대책반을 설치하고, 시위 현장 방문을 삼가는 것은 물론 신변 안전에 유념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