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의 당권 도전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부겸 전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데, 이 위원장이 출마로 기울면서 김 전 의원도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입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 독주 체제가 예상됐던 민주당 당권 경쟁에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입니다.
김 전 의원 측근은 "김 전 의원이 대권으로 바로 간다는 생각이었는데, 최근 생각이 바뀌고 있는 듯 하다"며 "주위에서 당권 도전을 권해 고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김 전 의원은 MBN 취재진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결정이 되는대로 입장을 밝히겠다"며 "마지막 한 발의 탄환일 수도 있다"고 설명해 막판 고심 중임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 전 의원의 마음이 바뀌게 된 데는 '라이벌'인 이 위원장의 행보에 따른 영향이 큽니다.
민주당의 '대권'과 '당권' 분리 방침에 따라 향후 대권 주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 위원장을 당권 경쟁에서부터 견제할 주자가 필요한 만큼, 친문진영에서 김 전 의원을 밀고 있다는 겁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이 김 전 의원을 접촉해 당권 도전을 권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당 대표가 중도 사퇴하더라도 최고위원 임기는 보장해야 한다는 쪽으로 당내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 것도 김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앞서 홍영표, 우원식 의원 등이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밝힌 상황에서 김 전 의원이 가세할 경우 선거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