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자회견 후 또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기 시작 사흘 만에 국회 의원회관에 첫 출근을 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
【 기자 】
네, 국회의원회관 530호 윤미향 의원 사무실 앞에 나와있습니다.
윤 의원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한 지 사흘 째 되는 오늘 오전 9시께 이곳으로 출근했는데요.
검은 정장 차림의 윤 의원은 마스크를 낀 채 목에 긴 스카프를 두르고 백팩을 맨 차림이었습니다.
그러나 출근 후에는 사무실 문을 굳게 잠그고 창문 블라인드를 내린 채 두문불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 당 차원에서 진행되는 공식 일정은 없거든요.
아마 계속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제가 어제도 이곳에 왔었는데요.
어제 오전까지만해도 불이 꺼지고 문은 굳게 닫혀있었는데, 오후부터 불이 켜지더니, 일부 직원들이 출근해 입주를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아마 오늘 윤 의원 출근에 대비해 미리 준비하러 어제부터 분주했던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국회의원 행보를 시작하긴 했지만, 당장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잖아요.
이르면 이번 주 소환 가능성까지 제기되는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윤미향 의원은 지난 기자회견에서 개인계좌로 받은 후원금 지출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채 검찰에서 소명하겠다고 밝혔잖아요.
그러면서 진상규명의 공은 검찰로 넘어간 상황인데요.
검찰은 윤 의원에 대해 "아직까진 피고발인 신분"이라고 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개인 금융거래 내역 등 검증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소환 시기도 관심인데요.
검찰은 구체적인 소환 일정은 알려줄 수 없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당장 이번 주 금요일, 5일 임시회가 열리면, 그때부터 윤 당선인이 불체포 특권을 갖게 되기 때문에 그 전에 소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윤 의원이 불체포특권을 갖게 되더라도 검찰 소환을 피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자택 압수수색을 먼저 진행한 뒤 소환 시기를 저울질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의원회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