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은 1일 임기를 시작으로 비상대책위 공식 업무에 들어간 김 위원장에 대해 "그분(김 위원장)은 진보, 보수를 넘나들면서 보수에 가 있을 때는 진보적 정책을 아주 간결하고 강한 메시지로 내놓는다"고 평가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이 (김 위원장의) 페이스에 말려들면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현재 기본소득제 등이 얼마나 필요한가"라면서 "그래서 그러한 충격적인 것을 내놓을 것은 물론, 상당히 강한 메시지와 간결한 그리고 경제적인 이런 소위 진보들이 쓰는 정책을 과감하게 낼 테니까 민주당도 대처를 잘해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박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이 보수색을 빼는데 대한 당 내 비판도 작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처음 출발하면서는 강한 또 보통 진보가 사용하는 그런 정책과 용어들을 과감하게 내놓으므로써 굉장히 헷갈리게 할 것"이라면서도 "(그러한 정책들에) 원조 보수들이 강하게 반발하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종인 비대위'는 정책 슬로건을 '약자와의 동행'으로 내걸고, 성장 중심의 보수 경제 노선에 과감한 변화를 주는 등 당 근본 체질을 바꿀 방침이다. 선도적, 진취적 정책을 통해 기존 '보수' 이미지를 깨뜨리겠다는 전략이
김 위원장은 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를 통해서 통합당이 좀 진취적인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음 회의에서 저희 당이 앞으로 무엇을 추진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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