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일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를 향해 "이게 민주당 수준"이라며 쓴소리를 날렸습니다.
진 전 교수는 오늘(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클릭해서 들어가 댓글들 보시죠, 충격적이네요"라며 한 게시판 링크를 공유했습니다.
그가 공유한 링크는 민주당 당원으로 추정되는 A 씨가 올린 글로 "전사한 일본 군인과 영혼결혼식 한 할머니(의) 진실한 사랑에 경의를 표합니다. 일본인의 아내는 일본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국민에게 사과하십시오. 부끄럽지 않습니까"라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해당 글은 1998년 8월 27일 한 매체가 보도한 '69살 위안부 할머니가 전쟁터에서 만난 일본군 장교와 뒤늦게 영혼결혼식을 올렸다'는 기사의 주인공을 이 할머니로 단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위안부 할머니는 위안부 신분으로 사경을 헤매던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이름도 모르는 '가미카제 특공대' 출신 일본군 장교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54년 만에 대만 종군위안소를 다시 찾았습니다.
당시 영혼결혼식에 참여한 할머니는 "일본군이 저지른 만행은 저주해 마땅하지만, 그이의 인간애는 어떤 이념으로도 지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당원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할머니는 일본인이니 일본으로 가라" "일본인이면서 이때까지 혜택받고 갑질하면서 살았다" "에이 일본 XX 같으니 당장 대한민국에서 나가라" 등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이 할머니가 2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윤 의원을 상대로 문제를 제기한 뒤 온라인에서는 이 할머니를 겨눈 혐오 표현과 인신공격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할머니가 2차 기자회견을 한 뒤 인식 공격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할머니가) 치매다" "노망이 났다"는 식의 노인 혐오부터 "대구 할매" "참 대구답다" "진짜 위안부가 맞느냐" 등 2차 가해가 명백한 비난 글로 쇄도하고 있습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어제(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일부 윤 의원 지지자들의 이 할머니를 향한 비난에 대해 "운동가를 지키기 위해 피해자를 공격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어느새 이 할머니가 아니라 윤미향이 운동의 주인이 됐습니다. 운동을 지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공격은 명백한 2차 가해이자 인격살인이고 반인륜 범죄"라며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