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의정 활동을 감행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행태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 기부금 부정사용'과 '자녀 유학자금 마련' 등 숱한 구설수에 올랐고, 지난달 말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그를 둘러싼 의혹은 명확하게 해소되지 않았다.
안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때 "지금 여권 소속 일부 당선자들의 비리 의혹에 대한 민주당 태도를 보면, 이 정권 사람들은 정의와 공정, 법치에 대한 최소한의 가치와 기준이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국회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국민의 대표가 있다면 스스로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공천을 준 당사자들에 대해 제21대 국회에서 윤리특별위원회가 구성 되는대로, 민주당 스스로 즉시 (윤 의원을) 제소해 국회 차원의 결자해지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국회의원이 국민의 대표로서 그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즉각적이고도 실질적인 조사와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설명을 더했다.
안 대표에 따르면, 현행 국회법 159조에는 '국회 윤리특위가 징계대상자와 관계의원을 출석시켜 심문하도록' 규정했다.
안 대표는 국회법 159조를 언급하며 "국회법을 개정해 윤리위는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는, 보다 강력한 청문회를 열
이어 "국민들께서 지켜보시는 가운데 공개심문이나 청문회를 개최한다면 형사처벌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넘기더라도, 거짓말과 도덕성의 문제는 국회 스스로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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