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어제(31일)까지 수출 규제 철회 여부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지만, 일본이 끝내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한다는 이유로 입국 규제 완화 대상국에서도 뺀 것으로 알려졌는데, 꽉 막힌 한일관계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본 측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3대 핵심 품목에 대한 문제 해결 방안을 5월 말까지 내라고 요구했습니다.
한국을 수출심사 우대국, 이른바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결정을 철회할 것인지도 물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끝내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일제 강제동원 배상 문제부터 해결돼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우리 정부는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이른바 지소미아 종료와 세계무역기구, WTO 제소 카드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다만, 지소미아 종료는 미국의 거센 반발을 불러올 수 있어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일본의 거리두기는 입국 규제 문제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제 교류에 차질이 있다는 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일본 정부는 첫 입국제한 완화 대상국으로
베트남과 태국, 호주, 뉴질랜드를 검토 중인데 한국과 중국은 빠진 겁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한국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점을 일본 정부가 불안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는데 방역 상황이 안정적이고 주요 교역국이라는 점에서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