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잘해보자고 식사까지 했지만, 21대 국회가 순탄하게 시작될 것 같지 않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5일 국회 개원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며 강행 방침을 밝히자, 미래통합당은 모든 수단을 강구해 막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6월 5일 국회 개원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지난 금요일 여야 원내 지도부 간 '소주 회동'에서 충격을 받았다며, 국회 개원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 개원까지도 다른 사안과 연계해서 합의하지 못하겠다는 태도에 대해서 이해가 가지 않고 저는 약간 충격을 받았습니다."
오는 8일로 예정된 18개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해서는 협상의 여지를 열어뒀지만, 법사위와 예결위를 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협상하겠습니다. (법사위와 예결위를 민주당이 가져가야 한다?) 당연합니다."
미래통합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국회 개원 전에 원 구성 협상을 해왔다며, 협상 없이 개원을 할 경우 여당이 177석을 앞세워 야당을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최형두 /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
- "무소불위 여당이 지금 같은 식으로 밀어붙인다면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모든 원내 비상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음을 밝힙니다."
21대 국회가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가운데, 미래통합당 쇄신을 책임질 김종인 비대위는 오늘 현충원 참배 시작으로 공식업무에 들어갑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