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일본에 수출규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한 시한이 바로 오늘(31일)입니다.
하지만, 일본이 아직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일본이 태도 변화를 보일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2일,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에 수출규제에 대한 입장을 이번 달 말까지 밝히라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답변 시한인 오늘까지 일본 정부의 공식 답변은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주말에도 일본 측과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답변 여부와 내용을 아직 예단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 일본은 한일 정책 대화 중단 등 3가지 이유를 들어 수출규제 조치를 했습니다.
정부는 일본이 제기한 문제점을 모두 개선해 일본이 이를 유지할 명분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조치가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시작된 만큼 전향적인 답변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 19일 공식 외교문서인 외교청서에서도 일본은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는 "필요한 조치였다"고 한 바 있습니다.
일본의 전향적인 답변이 없을 경우 정부는 세계무역기구 WTO에 일본을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