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무상급식 주민투표, 바보짓" 오세훈 "저도 생각 변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7일 당 전국 조직위원장 대상 특강에서 2011년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두고 "정말 바보 같은 짓"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당시 시장직을 걸고 주민투표를 강행했다가 패해 결국 시장직을 내려놓은 오세훈 전 의원도 있었습니다.

김 내정자는 오 전 시장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예로 들며 "당이 시대정신을 못 읽었다"며 "무상급식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더니 당에서 '이건희 손자까지 공짜 밥을 줘야 하나'고 하더라. 이건희 손자가 전국에 몇 명이나 되나"라고 말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자신의 발언 순서에서 "나도 무상급식에 대해선 생각이 변했다"며 지적을 수용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 생각도 김 내정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 말씀을 드리면서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김 내정자가) 적대적으로 말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며 "오늘 특강에서 나와 김 내정자의 생각에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