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원 구성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자리 18곳을 독차지하겠다며 미래통합당을 향해폭탄선언을 했습니다.
통합당은 즉각 반발했는데요, 법사위원장 자리를 반드시 가져오기 위해 민주당이 선제적인 압박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입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야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에 벼랑끝 전술을 꺼내 들었습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의석수 비율대로 상임위원장을 나눠갖은 관행을 버리고 모든 상임위원장을 가져 가겠다는 폭탄선언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다수당이 국회 운영을 책임지기 위해서 의장과 상임위원원장을 모두 맡는 것이…."
어제(26일)만 해도 민주당은 법사위와 예결위 두 상임위원장은 뺏길 수 없다는 정도의 입장이었지만 전략이 바뀐 것입니다.
미래통합당은 차라리 국회를 없애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그러면 지금 다 가져가겠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판단해 보십시오. 차라리 국회를 없애야지."
민주당의 강경 발언은 협상 압박용이라는 분석도 있고, 상임위 독식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시선도 있습니다.
다만 상임위 독식을 행동에 옮길 경우, 개원 초부터 대여공세가 거세질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은 '단순 압박용'이라는데에 무게가 더 실립니다.
이에 따라, 내일(28일) 청와대에서 있을 문재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 회동은 원 구성 갈등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이 당권 도전 의사를 굳히면서 다음 주 쯤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