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영웅으로 미8군 명예 사령관에 임명된 백선엽 장군의 친일 행적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백 장군에 대해 국립묘지 안장대상이 맞지만, 장소는 서울이 아닌 대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논란에 불을 붙인 것은 지난 24일 서울현충원 행사에 참석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발언입니다.
▶ 인터뷰 :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지난 24일)
- "친일파 묘역을 파묘하는 운동과 함께 법률안도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광복회는 현충원 안장자 가운데 친일파로 분류된 사람이 63명에 달한다며, 국립묘지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백선엽 장군을 콕 집어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지난 24일)
- "지금까지 묻힌 자들도 문제지만 예를 들면 백선엽 같은 경우에 앞으로 충분히 문제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6.25 전쟁영웅으로 알려진 백 장군은 과거 광복 전에 독립군 토벌에 앞장선 '간도특설대'에서 활동한 이력 때문에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목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보훈처는 "백 장군은 현행법상 국립묘지 안장대상으로 서울현충원 안장지가 모두 완료돼 대전현충원에 안장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 장군 측은 MBN 취재진에 이명박 정부 시절 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는 약속을 받았고, 직접 안장예정지까지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서울현충원이 꽉 찼다면 대전현충원 안장을 수용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재향군인회는 "일제의 강압 아래 불가피하게 일본군에서 복무했다는 이유로 친일반민족 행위자로 규정하는 것은 지나친 평가로, 대한민국 국군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화면제공 : News1 유튜브 '눈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