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다신 이야기 말라"는 할머니 말에도 "회견문 작성, 누구 말이 맞는지"

방송인 김어준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 제기한 '배후설'에 할머니 측이 반박한 가운데 김씨가 또 한번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27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 26일 이 할머니의 수양딸 곽씨가 할머니의 회견문을 정리했다고 밝힌 일을 언급했다.
그는 "수양딸께서 혼자 정리했다고 한 이후 7~8명이 협업해 작성했다는 보도도 있던데 누구 말이 맞는지"라며 질문을 던졌다.
김씨는 "언론에서 제가 '사주설'을 제기했다고 하는데 사주했다고, 시켰다고 한 적 없다"면서도 "왜곡된 정보를 준 누군가 관여한 게 아닌가 한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앞서 김씨는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배후설을 제기하며 배후자로 가자평화인권당 최용상 대표를 지목했다.
김씨의 배후설 제기에 이 할머니는 직접 지난 26일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반박에 나섰다.
이 할머니는 "(나는) 무식한 사람이다. 그렇지만 회견문은 제가 읽다 쓰다 이러다 썼다"며 "옆에 딸이 있으니까 빨리 쓰니 이대로 똑바로 좀 써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신도 내 나이 돼봐라. 글 똑바로 쓰나. 그런 거 가지고 (뭐라고) 하는 거 아니다. 다신 이야기하지 말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수양딸 곽씨도 "어떤 생각으로 어머님의 생각을 정리해줄 만한 사람 조차 없다는 오만한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며 김씨를 비판했다.
이어 "부당한 추측과 억측, 자신만의 기준에 따른 판단으로 어머니나 저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도록 하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김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