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내일(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오찬회동의 주요 의제로 '국민통합'과 '경제민생'을 꺼냅니다.
통합당은 국민통합을 위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거듭 역설할 것으로 오늘(27일) 알려졌습니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한 고용보험 확대에 전격적으로 동조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부대표단 회의, 중진 당선인들과의 연쇄 회동으로 청와대 오찬 의제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현재 거론되는 유력한 의제 중 하나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입니다. 이들의 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사면은 수용 여부와 무관하게 여론의 관심만으로도 잃을 게 없다는 게 통합당의 판단입니다.
전날 3선 당선인들의 회동에서도 사면이 국민통합 차원에서 빠질 수 없는 의제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다만 "다른 이슈가 가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고용보험 확대를 선제적으로 거론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기본소득부터 규제개혁에 이르기까지 "민생에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주 원내대표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에 이어 이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만나는 등 청와대 회동을 앞두고 경제계 인사들과 연달아 접촉하는 것 역시 비슷한 맥락입니다.
여야의 '협치'도 주된 화두가 될 전망입니다. 압도적 의석을 가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할 21대 국회 원 구성에서 민주당이 '통큰 양보'를 하도록 문 대통령의 역할을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국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나 이 사안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 등은 오찬 메뉴로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한 핵심 당직자는 "개원을 앞둔 상견례 성격이 짙은 자리인 만큼, 지나치게 호전적인 이슈는 피하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입장에는 '고공 지지율'을 유지하는 문 대통령과 177석 여당 대표를 사실상 '2대 1' 구도로 마주앉게 된 주 원내대표의 현실적인 한계도 반영됐습니다.
김성원 원
그는 "국민통합, 여야 협치와 상생, 입법부와 행정부의 견제·협력 기능 회복 등에서 문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지 명확한 의견을 밝히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