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배후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이용수 할머니는 불쾌해하며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방송인 김어준 씨가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 배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누군가 자신의 입장을 반영한 왜곡된 정보를 이용수 할머니에게 줬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어준 / 방송인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할머니가 쓰시지 않은 게 명백해 보입니다. 그 연세에 어르신들이 쓰는 용어가 아니라는 게 금방금방 드러나는데…."
김 씨는 배후자로 가자평화인권당 최용상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서 사과보다 보상이 우선이라는 최 대표의 논리가 보이고, 최 대표의 공천 탈락이 윤미향 당선인 때문이라는 불만이나 오해가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입니다.
이에 대해 이용수 할머니 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할머니 수양딸은 SNS에 올린 글에서 김 씨를 향해 오만한 생각이라며, 자신이 할머니와 수일간 논의하며 기자회견문을 직접 정리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역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거 가지고 트집 잡는 거 아니라며 다신 이야기하지 말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