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이번 이용수 할머니 두 번째 기자회견을 즉각 보도하면서 관심을 보였습니다.
심지어 일본 극우 성향의 매체는 "반일 단체의 적폐"라면 표현과 함께, 위안부 활동 그 자체를 부정하는 주장도 내놔, 이번 기회를 틈타 역사 왜곡을 하려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언론들은 대구 기자회견장으로 취재진을 보내 이용수 할머니의 두 번째 기자회견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의 다테이시라고 합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때 윤미향 씨가 다른 할머니에게 일본 돈을 받지 말라고…."
요미우리 신문은 대구발 기사에서 "91세 전 위안부 '지원단체에 이용당했다'고 재차 비판"이란 제목으로 보도했습니다.
회견 내용과 함께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검찰 수사와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책임 논란까지 비교적 상세하게 한국 소식을 전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지원 금액 중 37%만 피해자 지원에 쓰였다며 이용수 할머니의 분노는 정의연 운영 방식에 대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보도는 온건한 편으로, 극우 성향의 산케이 신문은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 주재 객원논설위원 칼럼에서 정의연 운동 자체를 공격했습니다.
칼럼은 정의연이 '한국 최강의 반일 조직'이라며 "반일에 열을 올린 단체의 '적폐'가 표면화"됐고 "정의가 거짓이었다"며 거세게 비난한 겁니다.
사실 이용수 할머니는 단체 운영방식에 대해 비판한 것이지, 위안부 운동을 부정한 것이 아니지만,
일본 극우 세력에서 이번 기회를 틈타 위안부 문제 자체를 부정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