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끝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송구스럽다"면서도 "사실확인이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고, 통합당은 국정조사까지 언급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논란의 중심에 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일주일 째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초선의원을 대상으로 한 국회 행사에 이어 어제(25일) 민주당 당선인 총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안타깝다"며 몸을 낮추면서도 새로운 의혹은 없는 만큼 사실 확인이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 인터뷰 :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어제)
- "사실 관계가 밝혀진 다음에 당의 입장, 개인의 거취 이런 것들이 다 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미래통합당은 모든 의혹을 낱낱이 규명하겠다며 당 차원의 진상규명TF를 출범시켰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어제)
- "의혹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에는 국정조사 추진까지 폭넓게 검토하는 등 해결방안을 모색해나갈 예정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 계셨다면 어떻게 하셨겠냐"며 쓴소리를 날렸습니다.
한편, 정의기억연대는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봤다"며 "입장을 내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신대' 용어는 90년대 초 '위안부'라는 단어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했고, 증언집도 당시 일본 정부에 대한 가장 강력한 증거자료였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