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김종인 비대위 출범은 비겁한 것"

↑ 조경태 미래통합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조경태 미래통합당 의원이 오늘(25일) 같은 당 중진 의원들에게 쓴소리를 날렸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둔 미래통합당 중진 의원들을 향해 조 의원은 "아주 무책임한 부분"이라며 "책임 지지 않으려 하는 유약하고 비겁한 모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당에 어려움이 있을 때는 중진들이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들을 보여줘야 한다고 하는 그런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통합당이)외부에 의존하는 모습이 20대 국회도 그렇고 버릇처럼 돼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은 지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18대, 즉 2008년에 81석 정도의 어려운 의석 수임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으로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 대표를 뽑고 해서 내부를 강화시켜서 지금까지 집권 여당이 되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조 의원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선인 워크숍에서 나온 의견이 있다고 해서 바로 관계되는 분을 만나서 마치 확정된 것처럼 보여주는 모습은 썩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전국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며 "당원들에게 물어보는 절차가 남아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조 의원은 비대위 대신 당헌에 나온 8월31일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의원은 "지금 민주당도 우리 당하고 비슷한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8월달에 정상적으로 전당대회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비슷한 상황에서 외부에 그냥 의탁하는 부분에 대해 많은 당원들이 자존심을 상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8월 전당대회를 차질 없이 하고 그 사이 직무대행이든 한시적으로 비대위를 하든 하면 된다"며 "새 지도부가 개혁을 할 의무를 가지고 하면 될 텐데 왜 그것을 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