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통행이 다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북한이 승인하지 않으면서 오늘(13일) 개성으로 들어가거나 남쪽으로 돌아와야하는 인력들의 발이 모두 묶였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시 중단됐다 재개된 지 사흘 만에 또다시 개성공단 통행이 중지됐습니다.
북한이 육로통행 계획에 대해 동의 입장을 통보해 오지 않음에 따라 611명이 개성공단으로 떠나지 못했고 귀환 인력 275명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중단이 단순 행정 절차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이 내부 방침에 따라 출입 동의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출입관리 당국은 동의 지연 사유를 묻는 우리 측 질의에 기다리라고만 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통일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9일 키 리졸브 한미합동군사훈련 개시를 빌미로 군 통신선을 차단하고 출입을 제한해 긴장을 고조시킨 뒤 하루 만에 통행을 허용한 바 있습니다.
이후 사흘동안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인편으로 출입계획 통보와 승인 업무를 처리해왔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개성공단 육로통행을 재개한 지 사흘 만에 중단시킴에 따라 우리 국민의 억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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