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2일 "재검표만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신들 눈에는 이미 정치생명과 목숨, 명예, 그리고 내가 살아온 전 생애를 건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느냐"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내가 장난으로 이런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내가 낙선의 충격으로 정신상태가 좀 이상해진 사람으로 보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나의 낙선을 당선으로 되돌리려고 이 고생을 하고 있다고 믿는 것이냐"며 "그렇다면 사람을 잘못 본 겁니다. 잘못 봐도 한참 잘못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상의 모든 조롱을 견디겠다"며 "훗날 선거 부정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모두 사실로 밝혀지는 그날에도 내가 나서서 그 조롱의 책임을 묻지는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거짓은 참을 이기지 못하고 어둠이 빛을 이기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야당 의원에 대한 검찰의 탄압적 행태를 그대로 둔다면 통합당 의원 전체가 그 굴욕을 당할 날이 곧 올 것"이라며 "당 지도부는 지금이라도 윤석열 검찰총장을 찾아가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 착수를 촉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동료의원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사용하려면 그 인사는 우선 혼표나 전자개표기의 무선통신 가능 여부, QR코드와 51개 숫자의 의미 같은 기본 개념은 탑재하고 있어아 하는 게 아니냐"며 "어이가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미래통합당의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민경욱 때문에 통합당이 '괴담 정당'으로 희화화되고 있다"며 "민경욱을 출당 안 시키면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출당을 요구할 자격도 사라진다"고 비판
그는 "민 의원이 중국 해커가 전산을 조작해 심은 암호를 본인이 풀었다고 주장하는데, 이 암호는 민 의원 본인만 풀 수 있다"며 "몇 단계 변환된 암호 원천 소스의 출처를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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