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를 끝으로 여의도를 떠나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5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를 한 이유를 언급해 정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경향신문이 22일 보도한 표 의원 인터뷰에 따르면, 표 의원의 제21대 총선 불출마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이 큰 영향을 미쳤다.
표 의원은 "'정치는 계속 해야겠다' 생각했으나 '조국사태(조 전 장관 가족비리 의혹)' 후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검찰이 조 전 장관을 압수수색할 때까지는 '조국의 상징적 의미 때문에 공격한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그 이후 밝혀진 것들을 보니 조 전 장관이 솔직히 말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당 의원들에게는 솔직한 얘길 해줬어야 하는 게 아닌가, (당 의원들이) 어떤 상황에도 조 전 장관을 지지하고, 논리와 말빨로 지켜주는 도구가 된 느낌이 드니 '내 역할은 여기까지'란 생각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표 의원은 조국사태 후 민주당 분위기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조국사태를) 정면돌파할 생각은 안 했던 것 같다"며 "당에서는 '(제21대 총선에서) 대승을 거뒀으니 그냥 넘어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편 표 의원은 여의도를 떠난 후 삶에 대해 "일단 공적 영역에선 완전히 은퇴하고 싶다"며
이어 "연구와 강의, 방송, 저술 등 자유롭게 활동할 것"이라며 "기본적인 목표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를 키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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