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가 20일 "지금 야당은 지난 1년간 품격을 찾다가 망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이 한가하게 품격을 찾을 때인가 되묻고 싶은 요즘"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 섭외가 올 때마다 '재미있게 방송 할 것'인가 '점잖고 품위 있게 할 것인가' 콘셉트 잡는데 고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소의 위선을 가미 하더라도 품격 있는 방송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 있는 반면 있는 그대로 바르고 정직하게 방송하면서 재미있게 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며 "어떤 분은 향후 이미지를 고려해서 품격을 내세우지만 나는 있는 척하기가 익숙지 않다"고 썼다.
그러면서 "다시 거친 광야에 나설 수밖에 없는 내 입장으로는 야당의 품격보다는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채택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지만 품격을 강조하는 분의 마음도 헤아릴
한편, 홍 전 대표는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과정에서 통합당 지도부 결정에 불복해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대구 출마해 당선됐다. 오는 30일,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복당 여부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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