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블레어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이 "북한이 발사하려는 것이 미사일이 아닐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미사일과 인공위성 두 가지 가능성이 모두 있다며,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데니스 블레어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은 미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이 발사하려는 것을 우주발사체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레어 국장은 자신의 판단이 틀릴 수 있지만, 북한이 우주발사를 하겠다고 한 발표를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레어 국장의 발언은 북한의 주장처럼 발사체가 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일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블레어 국장의 발언은 "인공위성이 될 수도 있다"는 원론적인 부분을 지적한 것에 불과하다며, 아직 예단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우주발사체에 위성이 실려 있으면 인공위성, 탄두가 실려 있으면 미사일이 되는 만큼 발사가 임박瞞?로켓의 실체를 알 수 있다는 것이 정부당국의 설명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블레어 국장이 로켓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이 아니며, 미사일과 인공위성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은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인공위성이든 미사일이든 결국 같은 기술을 이용하는 만큼 발사실험 자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718호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다는 것은 곧 장거리 미사일 발사실험에 성공한 것과 같은 위협 효과를 가진다"고 우려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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