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유튜버를 중심으로 퍼진 4·15 총선 선거 부정 의혹에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가세한 가운데 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한 번 우리가 봤던 낯익은 그림인데, 시간이 지나면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탁 자문위원은 15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이 도왔지만 패배했던 2012년 대선을 떠올리며 "후보도 아닌데 선거에서 졌다는 걸 인정할 때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표) 카운팅에 대해 의심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졌다', '내가 믿었던 가치가 무너졌다' 이것을 심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며 "그거는 지나치게 정치에 몰입한 결과"라고 했다.
탁 자문위원은 "선거 부정 의혹은 극단의 극단의 극단의 주장인데 그냥 사뿐히 무시하는 게 나을 것 같다"며 "(무시하는 것이) 나중에 부끄러워질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한 분들을 위해서도 좋다"고 말했다.
또 최근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이 보수 유튜버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과 관련해 "양극단은 중도에 있는 사람들을 설득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 있다"며 "(설득하는 방법에는) 내용을 부풀리는 방법도 있을 거고 숫자를 부풀리는 방법도 있을 거라고 본다"
그러면서 통합당을 향해 "받아들이는 데 시간은 걸리겠지만 세상에는 선거 말고도 중요한 게 참 많다"며 "실패와 좌절을 맛봤더라도 아주 작은 일상의, 작은 부분으로도 충분히 위로받으면서 살 수 있다"고 충고하며 취미로 낚시를 추천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