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밝힌 텔레그램 n번방의 주범들 '갓갓 문형욱'과 '박사 조주빈'의 차이점을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표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n번방 주범들 사이에 차이점이) 분명하게 한 가지가 존재한다"며 "갓갓 문형욱의 경우는 범죄의 두 가지 목적, '범죄의 수익이나 쾌락'과 다른 하나인 '검거 회피' 중 검거 회피에 공을 들이고 주의를 기울였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표 의원은 "문형욱은 텔레그램에서 (n번방이) 더 확장될 시기에 와치맨에게 넘기고 자기는 빠진다"며 "그리고 수익조차도 문화상품권으로 받으면서 그중에 상당수는 피해자에게 주면서 입을 막아버리고 범죄 수익에 대한 부분을 참았다"고도 했다.
표 의원은 계속해서 "(문형욱은) 제가 볼 때 돈 욕심이 없거나 일단 (돈이) 급하지 않은 상태다 보니, 수익 창출을 위한 부분을 장기적으로 고려한 것 같다"며 "그리고 자기가 검거될 우려가 높아진다 싶으면 바로 중단하고, 모든 통신이나 자신이 사용한 SNS 로그인 부분들을 자신 본인 명의가 아닌 것으로 하려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진단했다.
표 의원은 "(반면) 범행의 성격이 조주빈의 범행은 돈도 그렇고 욕구 부분이 상당히 강하다"고
한편 작년 7월부터 문형욱을 추적한 경북경찰청은 지난 9일 문형욱을 소환조사하던 중 '자신이 갓갓이다'라는 자백을 받아 그를 긴급체포할 수 있었다. 문형욱은 앞서 구속기소된 조주빈보다 성 착취물 제작 및 유포 대화방을 먼저 만든 인물로 꼽힌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