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4·15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 앙금을 씻고 통합해야 한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 때 언급한 발언이다.
김 의원은 "열린민주당은 한편으로 보면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층"이라며 "(나는) 범진보 진영이 화합을 통해서 주요 개혁 과제들을 풀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보는 사람"이라고 두 당의 통합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재차 "열린민주당은 (제21대 총선 때) 150만 표를 얻었다"며 "(여당은) 이 의미를 잘 해석해야 할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열린민주당과) 함께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민주당과 열린민주당간 통합의 불씨를 지핀 셈이다.
한편 열린민주당의 창당발기인인 정봉주 전 의원은 제21대 총선 당시 민주당 핵심인물들의 언행에 불편함을 토로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달 22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 때 "큰 틀에서 같은 민주당이라고 보고 '민주당이 미래한국당처럼 꼼수정당을 만들지 않도록 당신들이 싫다는 역할을 하겠다'는 뜻에서 (열린민주당이) 독자 후보를 냈다"며 "(이를 사전에 민주당에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완전 '양아치'들이 모여서 (열린민주당을) 만든 것
실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자 '친문실세'로 통하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지난달 3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탈당하거나 분당한 적이 없다"며 열린민주당을 사실상 '분당 세력'으로 정의했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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