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의 '자녀 유학자금' 논란이 일파만파 불거지자 여권에서는 '친일 대 반친일' 프레임 구도로 여론전에 나선 모양새다.
이러한 여론전은 윤 당선인부터 팔을 걷어붙였다. 윤 당선인은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30년간 계속된 인권운동의 역사적 성과를 깔아뭉개고 제21대 국회에서 힘차게 전개될 일본군 피해자 진상규명 등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보수언론과 미래통합당이 만든 모략극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본인의 자녀 유학자금 논란을 정의했다.
이 과정에서 윤 당선인은 "6개월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생각나는 아침"이라며 "(하지만) 겁나지 않는다. 친일이 청산되지 못한 나라에서 개인의 삶을 뒤로 하고 정의·평화·인권의 가시밭길로 들어선 사람이 겪어야 할 숙명으로 알고 맞서겠다"고도 했다.
이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일부 언론과 친일 세력의 부끄러운 역사 감추기 시도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일부 언론과 통합당은 침소봉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윤 당선인 발언에 힘을 더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 역시 "오늘 침묵한다면 보수 망나니의 칼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의 목덜미를 겨누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이 '친일 대 반친일' 프레임을 부각시키자 야권은 반발했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여권이) 구태적인 '친일프레임'을 들고 나오며 여론몰이에 나섰다"며 "본질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다. 당당히 회계장부를 공개하고, 숱한 의혹에 대해 하나하나 차분히 설명하면 될 일"이라고 맞섰다.
황 부대변인은 "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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