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8일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 가운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결선투표를 실시한 결과 주 신임 원내대표와 이 신임 정책위의장은 84표 중 과반이 넘는 59표를 얻어 당선됐다. 권영세 원내대표 후보와 조해진 정책위의장 후보는 25표를 받았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향후 1년 동안 당을 이끌면서 총선 참패로 혼란에 빠진 당을 재정비한다.
앞서 통합당은 전국위원회에서 김종인 비대위를 추인했으나, 상임전국위가 무산돼 비대위 임기는 오는 8월 말로 제한된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직을 거부해 신임 지도부에 비대위 문제를 넘긴 바 있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8월 이전 조기 전당대회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연이은 선거 참패에 대한 분석과 반성 없이 조기 전당대회를 하면 분열적인 요소가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혁신형 비대위로 어느 정도의 기간 가는 게 맞다"며 "김종인 전 위원장이 임기 제한 때문에 못 받겠다고 한 상태인데 양자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인 총회 때 파악해보니 (김 전 위원장에게) 기간을 좀 주고 비대위 가자는 의견이 조금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찬회와 의원총회에서 끝장토론을 해서라도 지도부 형태를 마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와) 아직 계획은 없지만 가까운 시일 안에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지도체제가 오래 미정인 상태로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8월 31일까지 전당대회를 한다는 당헌이 개정되지 않은 상태라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비대위원장 내정자와도 상의해서 조속한 시일 내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비례대표 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에
이어 '국민의당과도 합칠 수 있냐'는 질문에 "정치는 통합, 동지를 많이 만드는 세력이 성공하기 때문에 대선 전까지 많은 정치세력이 통합하고 합쳐야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