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통합당의 키를 잡은 'TK의 맹주'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는 당내 최다선(5선)으로 영남권의 대표적인 중진의원이다. 바른정당 원내대표를 거친 대표적 복당파 인물이기도 하지만, 범보수 정당에서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 원내대표를 모두 거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성장형 인물이기도 하다.
↑ 8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당선인 총회에서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미래통합당 띠를 들어 인사하고 있다. 신임 정책위의장으로는 이종배 의원이 선출됐다. [김호영 기자] |
주 대표의 정치인생 역시 TK에서 싹을 틔웠다. 2004년에 치러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새천년민주당 김성현 후보를 누르고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같은 지역에서 내리 4선을 하다 21대에서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5선 고지에 올랐다.
당내 요직을 두루 거쳐 당무와 전략에 밝다는 평가도 나온다. 첫 등원인 17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18대 국회때는 여의도연구소장, 19대 새누리당 시절에는 이완구 원내대표의 파트너로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2016년말 바른정당 원내대표를 거쳐 이번엔 '큰집'에서 원내대표 타이틀을 따냈다.
'친이계', '복당파'라는 꼬리표만큼 정치인생에 부침도 적지 않았다.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는 당내 계파갈등에 이은 친이계 공천학살로 고배를 마셨다.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에 복당했다. 정병국 후보와 단일화해 비박 단일 후보로 당권에 도전했지만, 친박계 이정현 의원에게 크게 밀려 낙선하기도 했다.
바른정당계 집단 탈당 정국을 거치며 또 한번 '고난의 길'을 걸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책임 논쟁을 거듭하다 김무성 의원 등과 함께 집단 탈당해 개혁보수신당(이후 바른정당으로 당명 개정)을 꾸렸다. 이후 바른정당이 보수통합과 자강을 놓고 다시 내홍을 겪자 8명의 복당파 의원들과 함께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21대 총선 과정은 주 대표에 있어 무게감 있는 중진으로 성장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4선을 이어온 '안방' 대구 수성을 지역구를 내려놓고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부겸 민주당의원과의 한판 승부를 자처해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옮겼다. 결국 3만 2000여표라는 큰 차이로 김부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의원활동에도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 국회 선진화법 개정 태스크포스를 이끈데 이어 국회 공무원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공무원 연금개혁을 주도했다. 2015년에는 정보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2019년 말 패스트트랙 정국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정에 반대하는 필리버스터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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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경북 울진 ▲영남대 법학과 ▲사법고시 24회 ▲대구지법·대구고법 판사 ▲17~21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특임장관 ▲여의도연구소장 ▲국회 정보위원장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바른정당 원내대표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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