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수도방위사령관에 현 국방부 대북정책관인 김도균(55·육사44기) 육군 소장이 발탁됐습니다.
정부는 오늘(8일) 중장 및 소장의 진급 선발과 중장 이하 장성급 주요 직위에 대한 보직 인사 등의 2020년 전반기 장성급 장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중장으로 진급하게 되는 김도균 소장은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국방부 군사신뢰구축TF장,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 국방부 대북정책관 등을 역임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수방사령관은 수도 서울을 향한 다양한 위협에 대응하는 위기관리 능력이 필요하다"며 "관련 기관과 유기적으로 협조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소장은 국방 및 대북정책 분야 탁월한 전문성, 야전 지휘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유연한 사고와 위기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특히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체결 당시 대북정책관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군사합의 이행 평가 등을 위한 남북 장성급 군사 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를 맡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단장 경험이 없는 김 소장이 군단급인 수도방위사령부의 사령관에 발탁된 된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사단장 경험이 없는 장군이 군단장 자리인 수방사령관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대북정책관은 육군 준장인 조용근 대북정책차장이 대리합니다.
김현종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은 육군 5군단장으로, 5군단장인 안준석 중장은 국방개혁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정부는 이영철 소장을 중장으로 진급해 국방부 정보본부장으로 발탁했습니다.
김정수(58·해사41기) 해군 소장, 이종호(55·해사42기) 해군 소장은 중장으로 진급해 각각 해군참모차장과 해군 작전사령관에 임명할 예정입니다.
해군 인사는 지난달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취임한데 따른 후속 인사로 보입니다.
김정수 소장은 해군본부 비서실장, 제7기동전단장, 합참 시험평가부장을 역임하고 현재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입니다.
이종호 소장은 제8전투훈련단장, 제2함대사령관, 해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또 김권 등 육군 준장 6명과 양용모 등 해군 준장 3명을 소장으로 진급해 사단장 등 주요 직위에 임명합니다.
정부는 국가관과 안보관은 물론 연합 및 합동작전 수행 능력과 직무역량, 덕망 등을 고루 갖춘 우수자를 선발하는데 주안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개혁과 전작권 전환 준비를 선도할 수 있고, 엄정한 군 기강을 확립한 가운데 병영문화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우수 인재를 엄선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높은 도덕성을 겸비하고 본연의 임무에 묵묵히 정진해 선·후배와 동료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자를 우선으로 발탁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인사는 능력 위주의 균형 인사를 구현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뤄졌다고
국방부는 "각 분야에서 끝까지 묵묵히 최선을 다해 근무하는 우수 인재를 발굴해 복무 활성화와 군심 결집을 도모했다"며 "군은 출신·병과 구분 없이 우수자가 중용되는 공정하고 균형된 인사를 적극적으로 구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