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8일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총선 참패에 대해 "정부가 매표용 현금살포"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사실 틀린 말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것을 적나라하게 이야기 하니까 좀 반감이 있다"면서도 "정부가 빠른 시기에 적절한 정책을 펼친 것에 대해 국민들이 '정치 또는 행정 잘한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이 필요로 하는, 우리 경제가 필요로 하는 이런 걸 선제적으로 신속하게 잘하는구나고 평가한 것"이라면서 "나한테 푼돈 주는구나, 이렇게 국민이 생각했겠는가. 이런 표현은 국민 모독이며 돈, 돈, 돈 이렇게 얘기하면 말하는 분의 품격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도지사로서의 행정력과 빠른 실행력 등은 높이 사지만 대통령을 하기에는 그런 과감성이 약간 위험하지는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제가 아직 그런 얘기 할 때는 아닌 것 같다"면서 "저는 정해진 제 위치에서 맞는 요구되는 일들을 상식에 맞게 열심히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난기본소득 지급 이후 도내 신용카드 매출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됐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서울은 코로나 이전에 비해 카드 매출이 80% 정도인 반면 경기도는 거의 100%대로 회복이 되고 있는 것"이라며 "신한카드에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사용 가능 가맹점의 매출 증가율과 비가맹점의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가맹점은 24%, 비가맹점은 17%로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경기도는 앞으로 더이상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할 여력이 없다
그러면서 "코로나와 불편한 동거가 길어질 텐데 지금처럼 일시적인 조치로는 경기 부양이 불가능하다"며 "지금까진 상상하지 못했던 재정 지출과 고용유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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