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부동산 실명제 위반 의혹으로 제명된 양정숙 당선인의 재심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당의 고발에 맞고발로 응수한 양 당선인은 "6개월 내에 결백을 입증하겠다"며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시민당이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을 받는 양정숙 당선인의 제명을 최종 의결했습니다.
양 당선인의 재심 청구로 당 윤리위와 비공개 최고위가 잇따라 열렸지만 결론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제윤경 / 더불어시민당 수석대변인
- "이전 소명 내용과 달라진 바가 없고, 자료를 검토해 봐도 1차 윤리위 결과와 판단을 달리할 만한 새로운 사실이 없어…."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당은 자진사퇴 요구를 거부하는 양 당선인을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에 반발한 양 당선인이 의혹을 처음 보도한 언론사와 당을 맞고소하면서 갈등은 극으로 치닫는 모습입니다.
당 윤리위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난 양 당선인은 "6개월 내 불기소 처분을 받아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발 취하를 묻는 질문엔 선을 그으면서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정수장학회 임원직 수행을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양정숙 /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 "정수장학회 출신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이념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거 아닙니다. 다 개별적으로 다른 정치 철학과…."
한편 시민당은 최고위원회의서 민주당으로 흡수 합당을 의결하고 오는 15일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 짓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