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눈초리가 너무 선했다."
참여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국회의장이 회상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다.
중앙일보가 7일 보도한 문 의장 인터뷰에 따르면, 문 의장은 "(문 대통령이) '백면서생(희고 고운 얼굴에 글만 읽는 사람)'"이라며 "'독기를 갖고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직을) 해도 될까'라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그의 민정수석직 추천을) 반대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문 의장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문 수석(현 대통령)을 임명하면서 '내 말이 맞을 테니 이건 내 말을 들어달라'고 말했다"며 "노 전 대통령은 '이 사람(문 대통령)은 나이가 어려도 (내가) 말을 못 논다, 미래예측을 해서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다'고 했다"고 설명을 더했다.
문 의장은 "(당시) 강금실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민정수석비서관 임명, 이 모든 게 검찰개혁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고도 했다.
문 의장은 문 대통령이 바라보는 검찰에 대한 시각에 대해서는 "(본인이) 검찰개혁을 성공하지 못해서 결과적으로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는 자책감이 있다, 나도 절절히 느끼는 것"이라며 "중요한
한편 오는 29일 국회의장직 임기를 마무리하는 문 의장은 퇴임을 앞둔 감회로 "홀가분함 반, 허전함 반"이라며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정치는 허업'이라고 한 말을 요새 실감한다"고 털어놨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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