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캐빈 러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기존의 경제분야 협력을 군사 안보분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해 무역역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캔버라에서 정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호주 방문 이틀째, 이명박 대통령은 수도 캔버라를 방문해 캐빈 러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군사 안보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고, 대량파괴무기 운반수단 비확산과 테러 등 초국가적 범죄에 대한 대처 등 9개 항의 공동성명과 행동계획을 채택했습니다.
대량파괴무기 운반수단의 비확산의 경우, 기존의 PSI 즉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PSI 가입의 전초단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는 이에 대해 공식 부인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또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하고, 다음 달 초 런던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의를 앞두고 보호무역주의 배격 등 긴밀한 협조를 약속했습니다.
지난해 13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우리나라 입장에서 한-호주 FTA는 자동차와 부품, 기계류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에 대해서는 탄소 저감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호주 정부가 주도하는 '국제 탄소수집저장 구상'을 통해 기후변화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호주의 신규 LNG 프로젝트와 고속철 도입 등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와 한국이 금융안정포럼(FSF) 회원국에 포함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양국 정상은 한-호주 수교 50주년이 되는 2011년을 '한-호주 우정의 해'로 선포하고, 경제와 군사안보, 문화 등 전방위에 걸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캔버라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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