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남한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꼬일 대로 꼬인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특별한 해법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취임 3주 만에 기자간담회를 가진 현인택 장관은 남과 북의 신뢰를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최고 지도자를 포함해 대남 비방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현인택 / 통일부 장관
- "정부는 북한의 비난을 심각하게 생각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대화와 협력에 나오기를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북한이 대화를 제의해 오면 언제 어디서나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등 민간교류도 북한이 경직된 자세에서 벗어나면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 장관은 북측에 대한 유연한 자세를 강조하면서도 시종 내내 북한의 태도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도 이를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남측의 인도적인 지원이 남북관계의 경색을 푸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호열 /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필요로 하는 것이 식량이라던지 봄철의 비료 지원에 관심을 안 가질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통해서 북한과의 대화재개를 모색하는 것도 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계기는 된다고 봅니다. "
이명박 정부 2기 통일호를 이끌어 갈 현 장관이 등 돌린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서게 하기 위해 적절한 시점에 특단의 조치를 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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