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째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북한 관영매체들이 김 위원장 소재에 관한 보도를 내놓지 않고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신문은 1일 "김정은 동지께서는 당과 혁명 앞에 지닌 시대적 사명감을 자각하고 당 정책 관철을 고무하고 있는 모범적인 선동원, 5호 담당 선전원들에게 감사를 보내시었다"고 동정을 보도했지만, 시잔이나 영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김 위원장 신변이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만일의 사태에 확실히 대비될 수 있도록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떠한 만일의 사태에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구체적 정보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김 위원장 유고 시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내놨다. CRS는 지난 29일 보고서에서 "36세의 김 위원장은 수년간 다양한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 위원장은 10살 미만의 세 아이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명백한 후계자는 없다"고 밝혔다. CRS는 김 제1부부장을 가장 가능성이 큰 인물로 꼽은 뒤 "그녀는 정상 외교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대만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 신변과 관련해 "몸이 아프다"는 분석을 내놨다.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치우궈청(邱國正) 대만 국가안전국장은 30일 대만 입법원에 대한 국제정세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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