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두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미래통합당이 이 문제를 차기 원내지도부 결정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새 원내지도부는 다음 달 8일 선출될 예정입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종인 비대위를 추진해온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이 당내 반발을 넘지 못하고 결국 손을 놓았습니다.
심 권한대행은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앞으로 당의 진로는 새롭게 선출된 원내대표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새로운 당선자들과 함께 이 문제를 협의해서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김재원 정책위의장으로부터 상황 설명을 들은 김종인 내정자는 당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한 것이 안타깝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 원내지도부 선출은 오는 8일로, 당분간 지도부 공백 사태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다만 당 혼란을 조속히 수습하는 차원에서 원내대표 경선을 앞당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로는 5선의 주호영, 정진석, 4선의 박진, 권영세, 김기현, 3선의 김태흠, 장제원, 유의동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후보들 간 김종인 비대위 출범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면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김종인 비대위는 이미 물 건너갔다며 차기 원내대표가 연말까지 당 대표 권한대행을 겸직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