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내일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 사이의 대치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오늘까지도 여야 간 타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직권상정을 강행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내렸습니다.
국회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임소라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
김형오 국회의장이 사실상 마지막 경고를 한 것 같은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 기자 】
김 의장이 여야에 사실상 최후의 경고를 보냈습니다.
김 의장은 오늘까지 여야 간에 타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일(2일) 본회의에서 쟁점법안을 직권상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장은 삼일절인 데도 정치권은 각자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오늘이라도 마지막 여야 협상을 촉구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의장은 협상이 안 되고 진전도 없다면 국회가 있으나 마나 하기 때문에, 필요한 최소한에 대해 직권상정을 안 할 수가 없다며 여야가 한 발짝만 양보하고 상대의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직권상정하게 되면 야당은 선명성을 내세우다 자신들이 큰소리친 부분을 잃게 될 것이고, 여당은 직권상정 이후 정국 경색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여야의 막판 타협을 압박했습니다.
직권상정 목록에 대해서는 "여당이 시급하다는 것이 야당에 의해 막히기 때문에 직권상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는데요.
결국, 한나라당이 주장하고 있는 경제관련 법안과 미디어관련법 일부도 포함될 전망입니다.
김 의장은 협상시한으로 내일 오후 2시 본회의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오늘 자정까지 여야가 타협을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질문2 】
일단, 한나라당과 민주당 대표가 만나 대화의 물꼬를 이어나갈 예정이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김 의장의 압박 속에 각 당 대표는 대화의 물꼬는 이어나갈 전망입니다.
오늘 오후 세 시부터 각 당 대표와 정책위의장이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을 하고 막판 협상을 벌입니다.
직권상정 목록과 관련해 마지막 대 타협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오전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한나라당과 협상 가능한 쟁점법안 목록을 분류했는데요.
경제 관련 법안과 관련해 산업은행 민영화를 제외한 나머지 법안은 논의할 수 있다며 한나라당이 제안한 여야정 회담을 수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핵심인 미디어 관련 법은 신방 겸영 허용은 양보할 수 없지만, 4월 임시국회에서 저작권법과 디지털 전환법은 처리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도 조금 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직권상정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대기업의 지상파 지분 허용 범위를 야당이 합의해 제안하면 수용할 수 있지만, 다른 법안은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미디어 법을 포함해 사회개혁 법안 30여 개를 진통과 후유증이 다소 있을지 모르지만 나라의 안정을 가져오는 것이라며 국회의장에게 오늘 밤까지 협의가 끝나지 않으면 직권상정을 건의하겠다고 말했습
그러면서, 김형오 의장이 법안을 선별해 직권상정할 가능성에 대해, 지금까지 여당 원내대표가 요구한 법안을 직권상정할지 말지를 국회의장이 결정했지 선별해 상정한 예는 없었다며 선별 직권상정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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