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일)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 국회는 폭풍 전야를 맞고 있습니다.
직권상정을 앞둔 김형오 국회의장의 입과 여야 원내대표 기자회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 여야 모두 김형오 국회의장의 입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장 공관에서 장고에 들어간 김 의장은 오늘(1일) 자신의 뜻을 밝힐 가능성이 큽니다.
미디어 법 등 쟁점법안 모두를 직권상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나라당과 물리적 저지를 공언하는 민주당 등 야당 사이에서 김 의장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금산분리 완화와 출총제 폐지 등 경제법에 대한 직권상정 의사를 분명히 하며 미디어 법 중에서도 여야 대립이 첨예하지 않은 몇 개 법안을 선별해 직권상정하겠다고 밝힐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쟁점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민주당에 최종 제안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자회견 내용은 국회의장에게 모든 쟁점법안을 직권상정할 것을 촉구하며 야당에는 최후통첩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오늘(1일) 오전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
직권상정을 하면 최후의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공언한 바 있어 한나라당과 김형오 국회의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물밑 접촉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본회의 하루를 앞두고 파국이냐 막판 극적 타결이냐를 둘러싼 긴장감이 국회를 감싸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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