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레이더 시험 가동 등 미사일 발사를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과 미국 간 접촉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외교적 해결이 추진될 것으로 보여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미사일 발사를 위한 준비 작업이 속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미사일 추적 레이더와 계측장비를 시험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98년과 2006년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모습과 유사하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북한은 또 액체연료 주입시설을 지하에 건설해 발사 상황을 파악하기 힘들도록 했습니다.
미사일 발사 시기와 관련해서 전문가들은 당장 북한이 실행에 옮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최고인민회의 전체회의가 열리는 4월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인공위성을 쏴가지고 최대의 효과를 얻는다는 측면을 보면 북한 내부사정이 있어야 하고 그리고 대미용이 있어야 합니다. 인공위성을 쏜다면은 4월 초 중순이 되지 않겠느냐..."
우리 정부는 우주의 평화적 이용권을 주장하는 북한의 논리는 어불성설이라며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태영 / 외교통상부 대변인
- "기술적으로 구분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 같은 미사일 발사나 인공위성 발사나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에 위배한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미 접촉이 성사돼 결국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보즈워스 신임 대북특사가 시점은 정하지 않았지만 미사일 발사 저지를 위한 방북을 천명한 만큼 이런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는 예상입니다.
오바마 정부의 대북라인 정비가 마무리되면서 외교적 해결을 위한 물밑 작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북한 미사일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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