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받았다고 하자, 북한은 어젯밤 담화문을 내고 보낸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북미 정상간 친서를 미국이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불쾌감으로 풀이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어제)
- "최근 김정은 위원장에게서 좋은 편지를 받았고, 우린 잘 지낸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이 있고, 불과 14시간여 만에 북한이 정면 반박에 나섰습니다.
북한 외무성은대외보도실장 명의로 된 담화문에서 "과거 친서를 회고한 건지 알 수 없지만, 최근 미국 대통령에게 그 어떤 편지도 보낸 것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사실무근을 언론에 흘리는 의도를 집중 분석" 하겠다며 "북미수뇌 관계를 이기적 목적에 이용하지 말라"는 경고도 덧붙였습니다.
트럼프를 직접 언급하지않았다는 점에서 수위 조절은 했지만,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에 대한 불만은 드러낸 겁니다.
▶ 인터뷰 : 이종석 / 통일부 전 장관
- "(협상) 진전이 되지 않아 (북한) 자신의 고통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이용하는 것을 나는 거부한다는 것을 조금 더 굉장히 솔직하고 비판적…."
미국 대선까지 북미관계 교착이 예상되는 반면, 남북 관계와 관련해선 문정인 특보는 조만간 북한의 연락이 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 "북이 남측 국내 정치적 변화에 대해 그렇게 냉담할 수는 없다고 보니까요. 5월 초부터 6월 국회 개원하기 전까지 북에서 뭔가 연락이 올 거라고 봅니다."
우리 정부는강릉-제진 철도 구간 공사를 위한 예비타당성 면제를 추진하는 등남측이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여건 만들기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