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받았다고 발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북한이 그런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내놔 '진위 논란'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과 러시아, 중국, 이란 등 미국의 적수들이 미국의 정책에 맞서며 일련의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러시아부터 답변하다가 북한으로 넘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잘하고 있다고 본다.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한다. 알다시피 그들은 오랫동안 해왔다"면서 "나는 최근 그에게서 좋은 서한을 받았다. 좋은 서한이었다. 우리는 잘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서한을 받은 시점이나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부연설명은 하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한국시간으로 18일 저녁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언급하며 "따뜻한 편지가 왔다"고 말했다고 전해 '김 위원장의 최근 친서'는 기정사실이 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브리핑 발언 이후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최근 우리 최고지도부는 미국 대통령에게 그 어떤 편지도 보낸 것이 없다"는 반박 담화를 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북한은 "우리는 사실무근한 내용을 언론에 흘리고 있는 미국지도부의 기도를 집중 분석해볼 계획"이라면서 "조미(북미) 수뇌들 사이의 관계는 결코 아무 때나 여담 삼아 꺼내는 이야깃거리가 아니며 더욱이 이기적인 목적에
다만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도 '최근'이라고만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확히 어느 시점의 친서를 거론한 것인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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