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비상경제대책회의에 참석해, 주택 공급에 대해 발상의 전환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다자녀 가구에 분양가를 인하해주고, 도심 주변 그린벨트를 해제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3자녀 이상 가구에 대해서는 분양가를 인하하고, 주택분양 우선권은 물론 임대주택 우선 공급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출산율 저하가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입체적인 출산장려 정책의 일환으로 이같은 대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주택 공급에 대해 발상의 전환을 촉구하며, "건축비가 하락한 지금이 오히려 무주택자와 젊은 층을 위한 주택을 공급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택은 사람이 필요한 곳에 공급해야 한다며, 도시 외곽에 신도시를 건설하기보다는 도심 내 공간을 활용해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헬기를 타고 서울 주변을 둘러보라며, 서울 주변 그린벨트에 비닐하우스만 가득 찼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이런 지역을 개발해 주택을 공급하면 학교와 도로 등 인프라 건설비용을 줄일 수 있고, 인구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민자사업 활성화 방안과 관련, "현재 시·도가 추진 중인 사업을 파악해 신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필요하면 시도 부지사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재산 헌납과 관련해 개인적인 일인 만큼 떠들면서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재산 기부의 방식과 절차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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