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 이런저런 구설에 시달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정치비평을 안 하겠다고 했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자리를 내려놓았습니다.
야권에서는 세월호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후보들이 대거 낙선했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총선 닷새 전에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가 여야 양쪽에서 화살을 맞았습니다.
보수 결집의 빌미를 줬다는 비판 속에 유 이사장의 마음은 가시방석 그 자체였습니다.
▶ 인터뷰 :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 "우선 제가 민주당이 비례 포함해서 180석 얻을 거라고 말한 적 없고요. 제가 표현한 건 범진보 180석. 범진보는 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정의당 민생당까지 다 포함한 겁니다."
결국 유 이사장은 한 방송에서 "이제 정치비평을 그만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총선 승리를 위해 뛰다가 동남권 의대 유치로 구설에 오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야인으로 돌아간다"고 밝혔습니다.
양 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제 다시 뒤안길로 가서 저녁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조용히 지내려 한다"고 했습니다.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을 일으킨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는 경기 부천병에서 낙선했습니다.
제명 위기에 처한 차 후보는 SNS에 '부관참시'라는 글을 올려 당 지도부가 책임을 면하려고 패배 원인을 자신에게 돌린다고 비난했습니다.
세월호 현수막을 선거운동원이 훼손해 문제가 됐던 미래통합당의 김진태 후보와 막말 논란의 중심에 섰던 민경욱 후보도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 밖에도 강성발언을 이어온 미래통합당의 이언주 후보와 심재철 후보, 우리공화당의 조원진 후보도 패배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