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대 4.15 총선에선 전에 없었던 이력의 당선자들이 나오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소수·취약계층의 당선인들이 대거 등장, 21대 국회가 소수·취약계층을 대변하는 '다양성의 국회'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수의 장애인 당선인이 등장한 만큼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입법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 김예지 당선인은 첫 시각장애인 여성 국회의원이다. 같은 여성 장애인 의원 사례로는 민주당의 영입인재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여성 철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도 있다.
아울러 '목발 탈북민'으로 이목을 끌었던 지성호 나우 대표,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등이 '금배지'를 달게 됐다.
'고졸 출신' 정치인도 다수 탄생했다. 경기 시흥갑에 당선된 문정복 민주당 당선인은 지난 2007년 백원우 의원의 4급 보좌관으로 정계에 본격 발을 들일 때 '고졸' 학력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부산 해운대을에 당선된 김미애 통합당 당선인은 '여공 출신의 싱글맘 변호사'라는 배경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 당선인은 17살 때 방직공장 여공으로 일하는 등 역경을 딛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현재 인권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아이 2명을 입양해 혼자 키우고 있다.
21대 최연소 국회의원으로는 정의당 비례대표로 출마했던 류호정 당선인(28)이 있다. 반면 최고령자는 경기 수원무에 출마해 5선에 성공한 김진표 민주당 당선인(73)이다.
한 집안에서 동시에 국회에 입성하게 된 사례도 주목을 받았다. 형제가 나란히 금배지를 달게 된 부산진갑에 출마한 서병수 통합당 당선인과 울산 울주의 서범수 통합당 당선인이 화제가 됐다. 특히 형제가 동시 당선된 경우는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인으로서 가족의 대를 잇는 사례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김 전 대통령, 형인 김홍일·홍업 전 의원에 이어 여의도에 입성하게 되면서 '국회의원 4부자'를 기록했다.
또 민주당에서 5선을 지낸 고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의 차남인 노웅래 의원(
서울 도봉갑에서 3선에 성공한 인재근 민주당 의원도 민주화운동의 대부라 불리는 인 의원의 남편 고 김근태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사례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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