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이른바 '조국사태(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를 부각시켰던 야권의 '조국 저격수'들이 모두 쓴잔을 들이켰다. '조국 저격수'로 불린 야권의 대표적인 인물들은 미래통합당 소속 주광덕(경기 남양주병)·김태우(서울 강서을) 후보다.
우선 제20대 총선에서 남양주병 유권자들에게 선택을 받았던 현역 주 후보는 의정활동 당시 조 전 장관과 조 전 장관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수차례 제기했다. 검사(사법연수원 23기) 출신이기도 한 주 후보는 조 전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때 '딸의 입시 비리 의혹'을 제기해 정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주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략공천'한 변호사 출신 김용민 후보와 맞붙었다. 김 후보는 조 전 장관의 법무부 장관 시절 '제2기 법무감찰개혁위원'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친조국 인사'인 셈이다. 두 후보의 싸움에서 남양주병 유권자들은 김 후보 손을 들어줬다. 김 후보는 50.0%의 득표를, 주 후보는 47.0%의 득표를 각각 기록한 것.
또 다른 '조국 저격수' 서울 강서을의 김 후보도 주 후보와 같은 상황을 맞이했다. 검찰 수사관 출신인 김 후보는 여권의 악재로 불리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을 폭로해 '조국사태'의 시작을 알렸다. 김 후보는 각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 전 장관의 민낯을 더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주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공천한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 진성준 후보와 맞붙었다. 두 후보 모두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일한 공통점 때문에 정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두 후보의 승부에서 유권자들은 진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격차도 컸다. 진 후보가 56.1%의 득표를, 김 후보가 42.3%의 득표를 각각 기록한 것.
한편 여권에서 조 전 장관 사태의 심각성을 언급한 인물은 일찌감치 이번 총선 무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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