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대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압승의 숨은 공로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16일 나란히 사직의 뜻을 밝혔다. 앞서 양 원장은 인재 영입에, 이 위원장은 전체적인 선거 구도를 담당하며 민주당의 선거 전략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
양 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형기 시인의 시 '낙화'를 인용하며 "다시 야인으로 돌아간다"며 "총선 결과가 너무 무섭고 두렵지만 당선된 분들이 국민들께 한없이 낮은 자세로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국난극복에 헌신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양 원장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리더십도 언급했다.
그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이해찬 대표의 용기와 지혜 덕분"이라며 "우리 당은 오래도록 그 분의 헌신적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제 다시 뒤안길로 가서 저녁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조용히 지내려 한다"며 "여러모로 도와주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도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 및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금 전 당 지도부 회의에서 작별인사를 하고 왔다"며 "이 대표의 무한 신뢰 속에서 다행히 대과 없이 임무를 수행한 것 같다. 홀가분하게 떠난다"고 말했다.
이어 "꿈의 숫자를 얻었지만 두려운 결과이기도 하다"면서 "민주당은 이제 더 큰 책임으로 국민 생활을 돌보고 국가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선거에서 지역구에서 163석을 얻은 것에 대해선 "사실 '130석 + 알파(α)'를 목표로 했지만 자체적으로는 163개 정도 예측했다"며 "그래서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 굉장히 실망했다"고 말했다.
총선 승리 요인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부가 가는 방향에 대한 동의가 많은 것 같고 이번에는 확실하게 여당에 힘을 실어서 일을 한
이들이 당을 떠난 듯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향후 대선 준비를 위해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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